"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 AFP=News12015년 을미년, 스포츠스타들도 새 마음으로 다시 뛴다. 광복 70년인 새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각자의 목표를 향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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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하기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다. 올해에도 각본없는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는 스타들의 한 해를 전망해 본다.[편집자 주]'신무기' 고속슬라이더 장착, 2년차 징크스 뛰어넘은 2014년영리함 앞세워 또 한번 진화할 2015년…200이닝 소화 우선 목표(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에게 2년차 징크스란 없었다. 미국진출 첫 시즌인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류현진은 2014년에도 14승 7패 3.38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은 팀 내 3선발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없어선 안 될 투수로 자리 잡았다.어느덧 빅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2015년의 류현진. 류현진은 새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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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진화한 류현진, ‘신무기’ 고속 슬라이더 장착류현진은 지난 시즌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였다. 특히 시즌 중반인 7월 무렵부터는 고속 슬라이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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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결정구로 큰 재미를 봤던 체인지업이 상대에게 분석되고 공략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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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내놓은 비책이었다.예전의 슬라이더와는 달랐다. 공이 꺾이는 각도가 더 예리했고, 구속은 더 빨랐다. 팀 내 에이스 커쇼에게 새로운 그립을 전수받은 덕이었다.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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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시절 팀 내 베테랑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웠던 류현진은 특유의 빠른 습득 능력으로 또 하나의 무기를 갖추게 됐다.2013년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이 81.7마일(약 131km)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시즌은 84.5마일(약 136km)로 약 5km나 빨라졌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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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이 좌타자에게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반면 고속 슬라이더는 좌타자에게 ‘커터’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2013년 만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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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음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지난 해 8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6회말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AFP=News1-아쉬운 류현진, 세 차례나 DL행…체력 탓?류현진은 지난 해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라 총 50일 넘게 로스터에서 빠져 있었다. 이닝 수가 이전 해보다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류현진은 4월말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15일짜리 DL에 오른 데 이어 8월에는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18일 간 DL에 올랐고, 9월 중순에도 왼쪽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국내리그 시절 부상이 많지 않은 꾸준한 투수였던 류현진이 미국에서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역시 체력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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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보인다. 국내 리그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던 류현진에게는 엄청난 이동거리와 더불어 ‘4일 휴식 후 등판’을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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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야 하는 메이저리그의 일정이 버겁게 느껴졌을 것이다.지난 해 3차례나 5실점 이상의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나왔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류현진이 크게 부진했던 경기들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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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구속 저하, 위력 감소 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3~4차례의 로테이션 소화 후 나오는 문제점들이었다.잦은 부상, 곧 체력 문제는 류현진이 ‘롱런’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기록적인 손해 뿐 아니라, ‘부상이 잦은 투수’라는 이미지는 향후 류현진의 빅리그 경력에 장애물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시즌 중반 “류현진은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투수”라는 말을 통해 우회적으로 류현진의 부상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LA다저스 류현진(왼쪽)과 후안 유리베. ⓒ News1 DB-영리한 류현진, 또 한 번의 ‘진화’ 가능할까?국내 전문가들이 류현진에게 한결같이 내놓는 평은 ‘영리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장, 단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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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파악하고, 자신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해야 할 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10월 14일 한국에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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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승보다도 200이닝을 채우고 싶다”, “새 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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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보다는 체인지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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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었다.한 시즌 200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이닝’이라는 목표 안에는 “부상을 최소화하겠다”, “체력을 강화하겠다”는 복합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체인지업 위력 강화’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상대 팀의 분석도 있었지만 공 자체의 위력이 좋지 못했던 탓이 컸다. 지난 해에는 중반부터 가다듬은 고속 슬라이더로 재미를 봤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직구와 더불어 두 가지 이상의 결정구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 좌타자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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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두 가지 구종을 모두 완벽히 소화한다면 류현진은 보다 더 강력한 투수가 될 수 있다.흔히 이야기하는 15승-2점대 평균자책점과 같은 ‘기록’으로서의 목표는 말 그대로 기록일 뿐이다. 지난 해 나타났던 문제점들을 고쳐나간다면, 류현진은 한 단계 더 올라서는 투수가 될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15승, 2점대 평균자책과 같은 기록들은 자연히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이다.‘2년차 징크스’를 무사히 넘어선 류현진. 2015년에도 류현진의 쾌속질주는 계속될 수 있을까. 전망은 ‘청신호’다.
